***** 강력 스포 주의 *****
성의 필모 중 하나인 연화루를 다시 정주행 시작!
이번에는 정주행 하면서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무협추리극'이라는 색다른 주제에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었는데, 첫 화 액션씬부터 끝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추리와 무협, 둘 다 내가 환장하게 좋아하는 장르라서 내겐 아주 기대 이상의 작품이었다.
중간에 조금 늘어지는 사건도 있었지만, 주인공의 시점에서 계속 이어가는 내용에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어 더 몰입감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성의 원음'이라 너무나 소중한 필모다.
(이연화: 성의 더빙 / 이상이: 성우 더빙)
조곤조곤 말하는 목소리가 듣기 좋아서 다른 작업을 할 때, 목소리 감상용으로 틀어놓기도 한다. 이건 이연화 대사가 많아서 가능한 걸지도?ㅎㅎ
앞으로도 성의 원음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각설하고 1화 리뷰를 시작해보겠다.
10년 전, 강호에서 제일 날렵한 검객은 바로 이상이였다.
그는 15살 때 혈역 천마를 이겨 천하제일의 고수가 되었고, 17살 때 사고문을 세우고, 20살 때 무림 맹주가 되었으며, 어지러웠던 무림을 평정했기에 그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전해진다.
이상이를 무림의 희망이라며 우러러보는 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무림인들은 그를 이기고 싶어 했다.
그중엔 마교 금원맹 맹주, 적비성도 있었다.
그는 이상이의 사형 선고도를 서슴없이 죽였고,
이로 인해 이상이와는 철천지원수가 되었다.
드라마 시작은 무림의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상이에 대해 간략한 소개가 나오고,
금원맹 맹주 적비성과 철천지원수가 됐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이상이와 적비성의 동해대전 액션씬이 펼쳐진다.
어두운 밤.
동해바다 위에 홀로 조각배를 타고 나타난
천하제일 고수 이상이.
날렵한 소사검을 뽑으면서 누군가를 주시하는데
그의 목표는 바로
한가로이 자작 중인 마교 금원맹 맹주 적비성이었다.
칼을 맞댄 두 고수.
- 내 사형, 선고도의 시신은 어디에 있지?
- 알고 싶으면, 나를 이겨봐라.
쾌검을 다루는 이상이와
시원시원한 도법을 지닌 적비성의 대결이 이어진다.
(액션씬이 진짜 잘 뽑혔다. 오래간만에 CG 없는 무술장면을 봐서 정말 좋았다.)
그런데...
한창 격렬한 결투 도중
이상이의 손등에 벽차지독의 발작 증세가 나타나고
이상이는 놀라는데
적비성은 전혀 모르는 눈치.
다시 시작된 결투.
결국 칼을 맞고 쓰러진 이상이와
(벽차지독이 목까지 번졌다)
자신이 이겼음을 확신하는 적비성.
여기에 더해 거센 비까지 몰아치기 시작한다.
이때 이상이가 숨겨뒀던 연검 '문경'을 날려 적비성을 떼어내고, 연이어 소사검을 날려 적비성을 돛대에 박아버린다.
벽차지독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사형의 시신의 행방에 대해 묻는 이상이.
하지만 적비성은 대답 대신 다시 반격을 가하고,
큰 부상을 입은 두 고수는 오래지 않아 함께 정신을 잃고 공중에서 떨어진다.
끝내 사형의 시신에 대한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채
이상이는 적비성과 함께 동해에 가라앉고 만다.
10년 후
동해대전 이후 10년이 지났다.
10년 뒤 저잣거리에서는 이야기꾼이 동해대전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날,
세상은 칠흑처럼 어두웠으며
빛이라곤 한 줄기도 보이지 않았어요.
이상이는 금원맹의 덫에 걸려
독살당해 죽었다고
지금까지 전해진답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원맹은 사고문에 의해 제거되었어요.
하지만 사고문 또한
사분오열로 갈라지게 되어
지금은 강호의 형당만 남게 되었지요.
그게 바로 백천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이상이는 천하제일이라면서요?
천하제일인데 어떻게 죽어요?
이상이는 살아 있을 거예요!
귀여운 인상의 강아지와 침상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나타나고
그의 정체는
강호의 떠돌이 의원, 이연화.
남자 환자를 진맥 하고는 뜬금없이 회임을 축하한다는 말을 한다ㅋㅋㅋㅋㅋ
- 미쳤어요? 말 같은 소리를 해요! 내가 회임이라뇨!
난 허리가 아파서 온 거라고요!
- 당신은 허리만 다쳤지만, 왕 씨 부인은 마음을 크게 다쳤소.
- 난 허리가 아파서 온 건데, 과부 얘기는 왜 하는 겁니까?
- 가만히 있으시오.
나도 궁금하오. 과부 왕씨 부인이 왜 당신 허리를 부러뜨려 놓았을까?
잘못을 숨기려고 발뺌하는 헛소리임을
다 알고 있는 이 의원.
아프다는 환자를 자연스럽게 강압적으로 다루면서 헛소리를 차단한다.
이 와중에 허리를 고쳐주기는 함ㅋㅋ
하지만 끝까지 모른 척 발뺌하는 환자.
얼굴의 부스럼과 백태를 보아하니 큰 근심이 있나 보오.
당신네 푸줏간은 장사가 잘 되고,
부인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니,
그게 이유는 아닐 테지.
옆 마을에서 돼지를 끌고 오다가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셨소?
하나 허리의 멍은 누가 봐도 빨랫방망이 자국이오.
백정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지나치게 깨끗하고, 냄새도 참으로 향기롭구려.
공교롭게도 왕 씨 부인은 빨래를 하며 생계를 꾸리지.
- 과부를 도울 겸 해서
빨래를 맡긴 것도 죄입니까?
- 당연히 아니지.
옆 동네에서 여기까지는 십 리 밖에 안 되오. 먼 길도 아닌데, 굳이 과부댁에 들러서 씻고 식사까지 할 필요가 있소?
회임에 좋은 팔진차구려.
자식을 기원하는 관음보살을 떳떳하게 꺼내 빌지 않고 탁자 밑에 숨긴 걸 보니,
자식은 갖고 싶으나 책임지긴 싫은가 보오.
그러니까 발에 차이고 밟혔지.
증거까지 낱낱이 들춰내며 정확하게 사실을 꿰뚫어 보는 이 의원의 비상한 추리력을 엿볼 수 있다.
연고 하나를 툭 올려놓고
은자를 닷 냥이나 내라는 의원.
터무니없는 약값에 환자는 기가 막힌다.
- 강도가 따로 없네! 연고 하나에 은자 닷 냥이라니!
- 필요 없소? 필요 없으면 안 사도 되오.
진료비는 부인께 받겠소.
- 아, 아, 안 됩니다! 필요합니다!
여기 약값이요!
고맙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덤으로 환자의 부인 앞에서 대놓고
푸줏간 고기 한 덩이도 덥석 집어 챙기는 이 의원.
고기가 실한 게 저녁감으로 딱이라고ㅋㅋㅋㅋㅋ
이 폐뱅쟁이 놈!
붙잡아 세우지는 못 하고, 냅다 막말만 갈김ㅋㅋㅋㅋㅋㅋㅋ
밤마다 네 기침 소리가
온 거리에 다 울린다!
그렇게 돈 모아 갖고 죽을 때 들고 갈래?
아님 내세에 쓸 거냐?
불여우의 노후 자금이오.
뻔뻔하면서도 실리를 챙기는 이 의원의 성격이 돋보인다.
돈도 벌고 좋은 고기도 얻었겠다,
기분 좋게 연화루로 돌아왔더니
웬 무장차림의 무리가 문 앞에서 진을 치고 있네?
-당신이 신의 이연화입니까?
- 누구요?
- 신의 이연화요.
- 아니요.
신의 이연화냐는 질문에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아니라고 발뺌ㅋㅋㅋ
그때 하필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친히 그의 정체를 입증해 주심.
이 신의, 돌아오셨군요!
금세 거짓말이 탄로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작년 3월, 익주 철갑문에서
그대가 다 죽어 가는 시문절을 살렸지요?
- 내가 기억력이 좀 나빠요.
아무래도 그대가 찾는 사람은 내가 아닌 듯합니다만.
사람 잘못 봤다고 끝까지 발뺌해 보는데
사람 한 명만 살려주시오.
이미 죽긴 했지만.
들은 척도 안 하고
제 용건만 말하는 자도 만만치 않다ㅋㅋㅋㅋㅋㅋ
이미 죽은 사람을 되살려달란다.
곧 그의 수하들이 관이 실린 수레를 끌고 오고
하지만 이 신의도 곱게 따라가 줄 생각이 없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8리만 가면 무덤 터니까
죽은 친구는 거기로 데려가서 화장해 주시오.
난 대장장이 왕 씨 뼈를 맞춰줘야 한다"는 핑계로
자리를 뜨려고 하지만
곧바로 목에 들이밀어진 칼날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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